제 렙질 철학 중 하나가 톰브라운만큼은 정품을 사자였습니다.
예전에 유명했던 대리석집이나 TJ 공장 제품도 접해봤지만, 당시에는 원단의 질감이나 톰브라운 특유의 택 디테일, 봉제와 마감 등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톰브라운만큼은 웬만하면 정품으로 구매해왔고, 나름대로 정품과 렙을 많이 비교해본 편이라 필드에서 구별하는 부분에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요즘 사슬공장 톰브라운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셀러를 통해 따로 구매하는 과정이 번거로운 저에게는 비팩에서 취급하는 사슬공장 제품이 상당히 궁금했고, 결국 직접 구매해봤습니다.
평소 정·렙 비교하는 것도 좋아하고, 매장에 실제로 착용하고 들어가서 쇼핑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반신반의하면서 제품을 받아봤습니다.
주문하고 약 10일 정도 지나 제품을 받았는데, 궁금했던 만큼 바로 정품과 비교해봤습니다.
그런데 첫인상부터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내가 그동안 톰브라운은 굳이 정품만 고집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톰브라운 자체가 브랜드 특성상 로고나 디자인이 비교적 명확해서 외형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제작 난도가 아주 높은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로 오래 입어본 사람이라면 단순히 로고와 디자인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특히 밀라노 스티치 특유의 원단감과 조직감, RWB 삼선의 디테일과 주름, 전체적인 봉제 및 마감 같은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슬공장 제품은 기존에 제가 봤던 톰브라운 렙 제품들과 비교하면 이런 세부적인 부분을 상당히 신경 쓴 느낌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만 따라간 게 아니라, 실제 착용했을 때 느껴지는 소재감과 디테일까지 전체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린 느낌이랄까요.
특히 톰브라운을 평소에 많이 입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지 바로 눈에 들어오는데, 이번 제품은 그런 부분들을 꽤 잘 잡아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슬공장 톰브라운 퀄리티가 왜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알겠다’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정품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생산 시기나 개체에 따른 차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아본 이번 개체 기준으로는 기존에 접했던 톰브라운 렙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톰브라운을 좋아하지만 기존 렙 제품의 원단감이나 디테일 때문에 아쉬웠던 분들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사슬공장 밀라노 스티치가 꽤 만족스럽네요.
톰브라운은 정품만 고집했던 사람 입장에서, 이번 제품은 확실히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퀄리티였습니다.